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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고우석 ‘깜짝’ 마이애미행…‘타격왕’ 아라에스 ‘1대 4’ 대형 트레이드에 포함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둥지를 튼 뒤 마이너리그에 머물렀던 고우석이 마이애미 말린스 유니폼을 입는다. MLB 닷컴 등 미국 다수 매체는 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마이애미가 ‘1대 4’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제프 파산 ESPN 기자는 SNS(소셜미디어)에 “샌디에이고가 올스타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스를 영입하기 위해 고우석과 유망주 3명을 마이애미에 내줄 것”이라며 “트레이드 마지막 단계이며 의료 기록을 검토 중이다. 조만간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공언했다. 고우석은 외야수 딜런 헤드, 제이컵 마시, 내야수 네이선 마토렐라와 함께 샌디에이고 트레이드 카드로 이름을 올렸다. 넷 모두 아직 빅리그 무대를 밟은 경험이 없다. 고우석은 2023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미국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샌디에이고와 계약 기간 2+1년, 최대 총액 940만달러(123억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 생활은 녹록치 않았다. 시범 경기와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고,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그는 샌디에이고 산하 더블A 구단인 샌안토니오 미션스 소속으로 10경기에서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 중이다. 트레이드 상대인 아라레스는 현역 메이저리가 가운데 가장 정확한 콘택트 능력을 자랑한다. 2022년 타율 0.316, 2023년 타율 0.354로 2년 연속 타격왕에 올랐다. 시즌 초반 빈공에 시달리는 샌디에이고가 넷을 내주고 아라레스를 품는 배경이다. 이번 트레이드로 고우석은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는 세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된다. 앞서 최희섭(2004년) 김병현(2007년)이 마이애미에서 활약한 바 있다.마이애미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 속한 팀이다. 지난해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9승 24패의 저조한 성적을 거둬 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김희웅 기자 2024.05.04 13:23
프로야구

2승 8패→13승 3패, 박진만 감독 'NEW 삼성'의 힘

'뉴(NEW) 삼성 라이온즈'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삼성은 25일 기준으로 15승 11패 1무로 공동 3위에 올라와 있다. 지난해 8위였던 삼성은 개막 전에는 중하위권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시즌 초반 선두 싸움을 펼치고 있다. 삼성은 KT 위즈와 개막 2연전을 모두 쓸어 담고, 곧바로 8연패(1무 포함)에 빠져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이후 16경기에서 13승 3패로 반등했다. 8연패를 끊은 4월 5일 이후 성적만 보면 승률 0.813으로 선두인 KIA 타이거즈(0.688)보다 높다. 삼성은 지난 14일 NC 다이노스전 심판진의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오심 논란 후 경기를 뒤집었다. 또한 지난 16~18일 두산 베어스와 3연전에서 상대 '원투 펀치'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이 경미한 부상으로 선발 등판을 건너뛰는 등 최근 상승세에 행운이 따랐다는 평가도 있다. 새롭게 짠 내야는 완전히 세대교체를 이룬 모습이다. 김영웅(2022 2차 1라운드)이 홈런 7개로 팀 내 1위에 올랐다. 지난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이재현(2022 삼성 1차 지명), 트레이드로 데려온 류지혁은 부상 복귀 후 3할대 타율을 기록 중이다. 새 외국인 4번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은 타격왕 경쟁을 펼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구단 배려 속에 출산 휴가를 다녀온 뒤 펄펄 날고 있다. 내야수였던 김지찬은 외야수로 옮겨 무난히 적응하고 있고, '2군 홈런왕' 출신 이성규도 4홈런으로 장타력을 자랑하고 있다. 구자욱과 강민호, 두 베테랑은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을 사용하면서 지난해 32개였던 홈런 적자를 올해 흑자(3개)로 전환했다. 불펜은 김재윤과 임창민 등 자유계약선수(FA) 영입 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다. 지난해 5.16(10위)이었던 삼성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올해 4.07(1위)로 크게 개선됐다. 부담이 줄어든 오승환은 7세이브 평균자책점 1.93으로 순항하고 있다. 선발진에선 코너 시볼드(평균자책점 6.23)와 데니 레예스(4.75)의 안정감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그러나 원태인(2.63)이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다. 왼손 투수 이승현은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10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2승을 챙겼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원태인 이후 삼성을 이끌 새 토종 에이스를 얻었다"라고 극찬했다. 부임 2년 차 박진만 감독은 "톱니바퀴가 잘 맞아떨어졌다. 선발이 어려울 때 불펜이 받쳐줬다"며 "홈런이 늘어났고,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우리가 하위권으로 분류될 전력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 평가를 받자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하는 듯하다"라며 웃었다.대구=이형석 기자 2024.04.25 13:35
프로야구

류현진 복귀·추신수 라스트 댄스...2024 프로야구, 역대 최초 900만 관중 동원 호기

봄과 함께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KBO리그에는 그 어느 해보다 다채로운 콘텐츠가 쏟아질 전망이다. 리그 출범 43년 만에 900만 관중도 기대된다. KBO리그가 23일 잠실(LG 트윈트-한화 이글스) 인천(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 창원(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 수원(KT 위즈-삼성 라이온즈) 광주(KIA 타이거즈-키움 히어로즈) 5개 구장에서 2024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르며 8개월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 프로야구는 많은 변화 속에 치러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을 도입, '로봇 심판' 시대를 열었다. 더불어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투수의 투구, 타자의 타격 준비 시간에 제한을 두는 피치 클록을 시즌 내내 시범 운영한다. 공격적인 야구를 강화하기 위해 베이스 크기를 확대하고, 수비 시프트도 2루 기준으로 내야 한쪽에 3명 이상 위치할 수 없도록 제한한다.프로야구는 지난해 누적 관중 810만326명(정규시즌 기준)을 기록했다. 2018년 이후 5년 만에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 2017시즌(840만688명) 2016시즌(833만9577명)에 이어 역대 3위 기록이었다. 2023년 4월엔 '전국구 인기 팀' 롯데가 1위에 오르며 흥행을 주도했다. 160㎞/h 강속구를 뿌린 문동주, 홈런왕 경쟁을 주도한 노시환(이상 한화) 등 새로운 스타들이 등장해 야구팬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무엇보다 LG가 27년 만에 정상을 향해 가는 레이스가 리그를 흔들었다. 올 시즌에는 흥행 요소가 더 많다. 가장 큰 호재는 '21세기 한국 야구 넘버원 투수' 류현진이 돌아온 것이다. 지난 11년(2013~2023) 동안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며 78승을 거둔 그는 지난 1월 한화와 KBO리그 역대 최고액(8년·170억원)에 계약했다. 현재 류현진의 기량은 전성기 못지않다.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닐 전망이다. 추신수(SSG)가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마지막 시즌이기도 하다. 'MLB에서 가장 성공한 아시아 야수'로 평가받는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했다. 16시즌 동안 MLB 무대를 누빈 추신수는 2021시즌을 앞두고 KBO리그에 입성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경기장 인프라 개선에 목소리를 내며 선수 처우 개선에 앞장섰고, 2022시즌엔 SSG 통합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2024시즌 후반기는 그의 '라스트 댄스'가 야구팬의 이목을 모을 전망이다.'대기록 릴레이'도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458홈런을 기록한 최정(SSG)은 이승엽(현 두산 감독) 갖고 있는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467개) 기록을 전반기 안에 깰 가능성이 크다. 삼성 포수 강민호는 5경기만 더 출전하면 박용택(해설위원)이 보유한 2237경기를 넘어 최다 출장 신기록을 경신한다. 2023년 타격왕 손아섭(NC)도 안타 89개를 추가하면 현재 통산 최다 안타(박용택·2504개) 기록을 넘어선다. 각 구단 기대 요인도 많다. 최근 5시즌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두산의 7시즌(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이끈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 체제로 새출발한다. 우승권 전력으로 평가받는 KIA는 지난겨울 감독이 경질되는 악재를 맞이했지만, 선수단 내 신망이 두터운 이범호 코치를 새 사령탑으로 내세워 명가 재건을 노린다.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자신한 LG의 레이스는 시즌 내내 잠실벌을 달굴 전망이다. '잠실 라이벌' 두산은 시범경기에서 무패(8승1무) 행진으로 기대를 안겼다. 지난 시즌 KS 준우승 팀 KT는 2020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가세하며 공격력이 강해졌다. 2023 PS에서 6연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킨 NC도 강인권 감독 체제로 맞이하는 두 번째 시즌, 더 단단한 전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끝판왕' 오승환이 건재하고, 통산 169세이브를 올린 김재윤을 영입해 뒷문을 강화한 삼성이 '지키는 야구'를 실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간판타자 이정후가 MLB에 진출하며 전력이 약해진 키움은 새 얼굴들에게 많은 기회를 줄 전망이다. 올해 프로야구는 콘텐츠 이용 문화도 달라질 전망이다.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업체 티빙이 뉴미디어 중계권 사업자로 선정되며,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공짜로 야구를 볼 수 없게 됐다. 야구장으로 향하는 야구팬 발걸음은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 사상 최초로 900만 관중 돌파가 기대되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3 07:30
메이저리그

'이정후는 명단에 없다'…MLB 선수 랭킹 톱100, SF 자존심 지킨 '이 선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이스 로건 웹(28)이 구단 자존심을 지켰다.웹은 22일(한국시간) MLB 네트워크가 선정한 선수 랭킹 톱 100에서 전체 42위로 뽑혔다. 지난해 97위였던 걸 고려하면 1년 만에 비약적인 순위 도약을 이뤄냈다. 샌프란시스코 선수가 이번 랭킹에 이름을 올린 건 웹이 유일하다. MLB 네트워크의 매니 란다와는 '웹이 지난해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뒤 순위가 55계단 오르는 등 큰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NBC스포츠는 'MLB 경험이 없는 일본 프로야구 출신 LA 다저스 신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61위를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온 샌프란시스코 새로운 외야수 이정후는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고 조명했다. KBO리그 타격왕 출신인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505억원)에 대형 계약했다. 함께 미국 진출을 이뤄낸 야마모토가 톱100에 진입한 것과 묘한 대비를 이뤘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거포 외야수 호르헤 솔러도 명단에서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웹이 차지하는 팀 내 비중만 다시 한번 입증됐다. 웹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에 지명,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다.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지난해 33경기 선발 등판, 11승 13패 평균자책점 3.25로 활약하며 블레이크 스넬과 사이영상 경쟁했다. MLB 통산 성적은 42승 32패 평균자책점 3.40이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24년 샌프란시스코 에이스로 웹을 예상한다.뎁스 차트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의 올해 로테이션은 웹-카일 해리슨-로비 레이-키튼 윈-조던 힉스-알렉스 콥 순이다. 레이가 팔꿈치 수술에서 회복 중이어서 변수가 적지 않은 상황. 웹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다. NBC스포츠는 '웹이 MLB 네트워크의 관점에서 42번째로 뛰어난 선수지만 샌프란시스코 팬들 마음속에는 1위'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2 15:52
프로야구

"주루는 기복이 없다"...김혜성이 말하는 MLB 도전 경쟁력

김혜성(25)은 히어로즈표 5번째 빅리거를 노린다. 소속 구단의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까지 받아낸 그에게 이제 남은 건 2024시즌 자신의 경쟁력을 발산하는 것이다. 강점 강화와 약점 보완 등 여러 가지 노선이 나올 수 있다. 메이저리그(MLB}) 이적 소식을 주로 전하는 트레이드루머스는 김혜성의 빅리그 도전이 공식화된 뒤 발 빠르게 그를 소개했다. 이전가지 MLB 진출을 노린 KBO리그 소속 선수들과 비교해 파워 툴이 돋보이는 선수는 아니지만, 삼진과 볼넷 비율이 이상적으로 변하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김혜성은 2021시즌 97개였던 삼진을 2023시즌 77개까지 줄였다. 타율은 0.304에서 0.335로 상승했다. '전성기에 진입하고 있는 내야수'라는 게 가장 큰 강점이다. 트레이드루머스는 김혜성이 최근 3시즌(2021~2022) 기준으로 홈런은 14개지만, 2루타는 67개라는 점도 주목했다. 무엇보다 119번 시도해 105번 성공하며 빼어난 성공률(88.3%)을 남긴 도루 기록도 주목했다. 현재 김혜성이 KBO리그 대표 내야수라는 데 이견은 없다. 그는 역대 최초로 유격수와 2루수 골든글러브 동시 석권을 해냈고, 2023시즌은 최다 안타와 타율 부문에서 리그 최상위권에 올랐다. KBO리그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고, 꾸준히 기량이 성장하며 정상급 콘택트 능력을 검증했지만, 그것만으로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앞서 키움에서 기량을 증명한 뒤 포스팅을 통해 MLB로 진출한 내야수 강정호(은퇴) 박병호(KT 위즈)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모두 거포라는 수식어를 얻은 선수들이다. 5툴 플레이어 능력이 더 부각되는 김하성도 KBO리그에서 뛴 마지막 시즌 30홈런을 기록했다. 반면 트레이드루머스도 언급한 것처럼 김혜성에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대하긴 어렵다. KBO리그와 MLB 사이 빠른 공의 구속 차이로 인해 적응기도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결국 김혜성이 MLB에 입성하고 안착하기 위해서는 콘택트 외 능력을 어필할 필요가 있다. 김하성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KBO리그 기록을 기준으로 김혜성이 김하성을 앞서는 건 도루다. 김혜성은 2021시즌 46도루를 기록하며 이 부문 타이틀 홀더가 됐다. 단일시즌 기준 3번이나 30도루 이상 기록했다. 도루는 트레이드루머스도 주목한 김혜성의 강점이다. 김헤성도 도루 경쟁력을 어필하고 있다. MLB 진출 의사를 처음 드러낸 뒤 자신의 경쟁력를 묻는 말에 "타격과 수비는 적응이 필요할 수 있겠지만, 주루는 기복이 없다고 생각한다. 적응 과정 없이 (주루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게 내 강점"이라고 했다. KBO리그에서 뛰던 시절 단일시즌 최다 도루가 33개였던 김하성은 2023시즌 MLB에서 38도루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남겼다. 베이스 크기 확대와 견제 수 제한 등으로 인해 더 적극적은 주루가 가능했다. 주루만큼은 김혜성이 김하성을 앞선다. 트레이드루머스는 "파워가 부족한 점은 김혜성의 매력을 제한할 수 있지만, 그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타석에서도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좌타자다. 다음 겨울, 스피드와 콘텐트 능력을 갖춘 2루수로 관심을 끌 수 있다"라고 했다. 2024시즌을 마치며 뉴욕 양키스 글레이버 토레스, 타격왕 출신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김혜성이 그들이 떠난 팀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22 11:23
메이저리그

고우석, 소방수에 어울리던 등번호 19번 대신 21번 달고 MLB 마운드 오른다

고우석(25)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새 등번호 21번을 달고 뛴다.샌디에이고 구단이 10일(한국시간) 공개한 2024시즌 40인 명단 등번호를 보면, 고우석은 21번으로 되어 있다. 고우석은 LG 트윈스 소속 시절 등번호 19번을 달았다.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희망 배번이 겹쳤지만, 에드먼의 양보로 19번을 달기도 했다.고우석이 LG 입단 당시 등번호 19를 고른 건 특별한 이유는 아니었다. 그가 달 수 있던 등번호가 '61'과 '19' 두 개 뿐이었다. 고우석은 '19'를 택했는데, 공교롭게도 그가 입단 두 번째 시즌부터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면서 소방수 이미지와 딱 맞아떨어졌다. 고우석도 MLB 진출하면서 익숙한 등번호 19를 달고 싶었겠지만, 샌디에이고 구단에선 불가능했다. 이 번호는 구단 영구결번으로 지정되어 있어서다. 그 주인공은 전설적인 선수 토니 그윈이다. 샌디에이고 주립대를 졸업한 그윈은 1982년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2001년 은퇴까지 한 팀에서만 뛴 '원클럽맨'이었다. 개인 통산 20시즌 동안 2440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8 135홈런 1138타점을 기록했다. 그윈은 총 8차례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올랐고, 올스타에 무려 15차례나 뽑혔다. 그윈은 은퇴 후 샌디에이고 주립대 감독을 맡았고, 2014년 후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진출은 노린 고우석은 마감일인 지난 4일 샌디에이고 구단과 상호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을 맺었다. 2년 총액 450만 달러(59억원)의 조건이다. 성적에 따른 옵션을 모두 채우면 고우석의 계약 기간은 3년으로 늘어나고, 총보수는 940만 달러(123억원)까지 상승한다. '등번호 21'을 선택한 고우석은 지난 2년 동안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9승 4패 19홀드 평균자책점 2.99를 기록한 로베르토 수아레즈, 일본 프로야구 통산 236세이브를 올린 마쓰이 유키와 마무리 보직을 놓고 경쟁한다. 이형석 기자 2024.01.10 21:02
스포츠일반

청룡의 해, 용띠 스타 정상에 도전하다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가 떠올랐다. 스포츠계에서 용띠 선수들이 정상을 향해 비상을 꿈꾼다. 배구계를 대표하는 용띠 스타는 1988년생 김연경이다. 세계적인 공격수였던 김연경은 일본-터키-중국 리그를 거쳐 현재 흥국생명에 몸담고 있다. 김연경은 2022~23시즌 종료 후 은퇴를 고민했으나, 그토록 바라던 우승 트로피를 놓치자, 선수 생활 연장을 택했다. 어쩌면 올해가 선수 생활 마지막 해가 될 수 있다. 김연경은 득점 8위(424점, 국내 선수 1위) 성공률 2위(44.55%, 국내 1위) 리시브 6위(42.19%) 등에 올라와 있다. 2위 흥국생명의 리더인 그는 선수들을 독려하며 우승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KBO리그 노시환(한화 이글스)은 2000년생 중에서 단연 떠오르는 스타다. 지난해 KBO리그 홈런(31개)-타점왕(101개)에 오른 노시환은 국가대표로도 뜨거운 활약을 펼쳐 차세대 간판으로 떠올랐다. 올해엔 개인 성적뿐만 아니라 5년 연속 하위권에 머문 팀 성적까지 책임져야 한다. 한화로서는 올해가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홈 경기를 치르는 마지막 시즌이다. 야구에는 1988년생 베테랑도 많다. 선수 생활 황혼기에 접어든 이들 역시 우승이 간절하다. 2023년 타격왕 손아섭(NC 다이노스) 17시즌, 1974경기에 출장하고도 단 한 번도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그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 선수로서 내 야구 인생의 마지막 목표"라고 말했다. 통산 2416안타를 기록 중인 손아섭은 갑진년에 89개의 안타만 더 때리면, 박용택(2504안타)을 넘어 KBO리그 최다안타 기록을 작성한다. SSG 랜더스 김광현은 지난해 팀과 개인 모두 힘든 시즌을 보낸 만큼 2024년 명예 회복을 바란다. KIA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스타 양현종 역시 2017년 이후 7년 만의 우승이 절실하다. 또한 현역 최다 168승 투수인 그는 지난해 9승으로 8시즌 연속 이어온 두 자릿수 승리 도전이 아쉽게 멈췄지만, 올해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송진우 2048개, 양현종 1947개) 기록에 도전한다. 1988년생 '골프 여제' 박인비(KB금융그룹)는 2024년 특별한 도전장을 던졌다. 오는 7월 파리 올림픽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거에 출마한다. 치열한 국내 경쟁을 뚫은 박인비는 전 세계 32명의 선수 출신 도전자 중 '톱 4'에 들어야 IOC 선수위원에 뽑힐 수 있다. 현재까지 분위기는 당선 가능성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역시 1988년생인 이청용(울산 현대)은 한자 이름도 靑(청), 龍(용)을 쓴다. 울산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K리그1 3연패를 꿈꾼다. 프로농구 SK의 김선형은 지난 시즌에 놓친 챔피언 트로피를 올해 다시 찾겠다는 각오다. 김선형은 경기당 어시스트 5.16개(4위), 스틸 1.64개(4위)로 2위 SK의 선두 싸움을 이끌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4.01.01 14:05
해외축구

이정후, 2023 MLB FA계약 톱 10…“스타로서의 잠재력 발휘 기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영향력이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현지 매체는 2023년 MLB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돌아보면서, 이정후의 계약을 톱10에 올려놓았다.미국 매체 야후스포츠는 지난 30일(한국시간) 2023년과 2024년 MLB FA 상위 25명의 순위를 영향력 순으로 정리했다. 1·2위를 차지한 건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품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였다. 오타니는 10년 7억 달러(약 9000억원), 야마모토는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220억원)에 사인했다. 월드시리즈(WS)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는 두 선수에만 10억 달러를 넘게 투자하는 과감한 결단으로 단숨에 주목받고 있다.한편 눈길을 끈 건 10위에 위치한 이정후였다. 이정후는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467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매체는 “놀라운 별명을 가진 그는 전 키움 히어로즈의 동료인 김하성의 뒤를 이을 것이다”라고 예상하면서 “‘바람의 손자’라는 애칭으로 불린 그는 발목 골절로 2023년을 날렸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자신의 기량을 더욱 발전시켰다”라고 조명했다. 이어 “이정후는 2022년 타율 0.349를 기록했는데, 삼진은 단 32개에 불과했다”면서 “그는 타석에서 약간의 경험이 필요할 수 있지만, 수비에선 즉시 활약할 것이다. MLB 투구에 적응하면서 스타로서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이정후는 2017년 데뷔, KBO 첫 7년 연속 3할 타율 이상을 기록하며 수위급 타자로 활약했다. 특히 2022년엔 타율 0.349 23홈런 113타점 OPS 0.996으로 리그를 지배했다. 타격왕 2회·최다 안타 1회·타점왕 1회·신인왕 1회·골든 글러브 5회, 올스타 6회·2022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등 개인 수상도 빼곡하다.잠재력을 인정받은 그는 비공개 경쟁 입찰(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 입성에 도전했고, 거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으며 마침내 빅리그 땅을 밟게 됐다.입단식을 마친 뒤 지난 19일 한국으로 돌아온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입단식보다 더 떨리는 것 같다. 초등학교 때 MLB 도전을 꿈꿨고, 잠시 접어뒀다가,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며 다시 도전 의지가 생겼다. 이제 (입단이라는) 1차 목표를 이뤘으니, 가서 잘하는 게 다음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일단 우승을 한 번도 못 해봐서 우승이 가장 하고 싶다. KBO리그에서 신인상을 받은 2017시즌도 하루하루 경기를 소화하며 나온 결과로 기대하게 됐다. 처음부터 목표로 잡진 않을 것이다. 팀이 승리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3.12.31 11:00
메이저리그

단장 한국 파견, 3번의 스카우트…이정후 향한 SF의 정성, 1483억원 쐈다

결국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가 향한 곳은 샌프란시스코였다.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483억원)에 계약했다. 4년 뒤에는 옵트아웃((계약을 파기하고 FA 자격을 다시 얻는 것)) 조항이 포함돼 있다'고 13일(한국시간) 밝혔다. 이정후는 시즌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시도한 상황이었다.이정후를 향한 샌프란시스코의 관심은 '공개적'이었다. 이정후의 정규시즌 최종전(10월 10일 삼성 라이온즈전) 때 피트 푸틸라 단장이 고척 스카이돔을 찾아서 화제였다. 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를 비롯한 MLB 복수의 구단이 고척돔에 관계자를 파견했는데 선수단 운영 총괄 책임자인 단장(GM)이 직접 나선 건 샌프란시스코가 유일했다. 파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야구운영사장은 밥 멜빈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한 뒤 "(이정후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리그 최고의 선수다. 그 선수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매체인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는 지난달 26일 샌프란시스코에 적합한 선수로 이정후를 거론하며 '이번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중 코디 벨린저가 가장 높은 관심을 받지만,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에 더 잘 맞을 수 있다'며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게 매료돼 있다. 푸틸라 단장이 세 차례에 걸쳐 그를 스카우트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문 샌프란시스코는 2년 연속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오프시즌 내내 타선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는데 그 첫 번째 스타트로 이정후를 선택했다.이정후는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 외야수. 지난 시즌 타격왕 2연패를 포함해 KBO리그 타격 5관왕(타율·최다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에 오르며 데뷔 첫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올 시즌에는 부상 탓에 86경기(타율 0.318 6홈런 45타점) 출전에 그쳤다. 개인 성적이 하락했으나 그를 향한 빅리그 스카우트의 관심은 뜨거웠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이 예상한 이정후의 계약은 5년, 총액 6300만 달러(827억원) 규모. 미국 CBS스포츠는 6년, 총액 9000만 달러(1182억원)를 전망했다. 이정후는 가뿐하게 총액 1억 달러를 돌파, 빅리그 진출 꿈을 이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13 09:01
프로야구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신구조화' 완벽…최고타자상 3인 3색 3파전

나이도, 색깔도 다르다. 그래서 그들의 방망이가 더 빛난다.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12월 4일 열린다. 야구인과 야구팬들이 올 한 해를 정리하는 축제다.올 시즌 가장 뛰어난 타격 능력을 보여준 최고타자상 부문에서는 타격의 꽃, 홈런왕을 두고 경쟁한 3루수 선후배 노시환(23·한화 이글스)과 최정(36·SSG 랜더스) 그리고 화려하게 부활한 타격왕 손아섭(35·NC 다이노스)이 삼파전을 펼친다. 1순위 후보는 타격 2관왕에 오른 노시환이다. 2019년 데뷔해 프로 5년 차를 맞은 노시환은 신인 때부터 김태균, 이대호의 뒤를 이을 거포 유망주로 꼽혔다. 올해 그 잠재력을 꽃피웠다. 겨우내 히팅 포인트를 조정한 효과를 보며 장타가 대폭 늘었다.시즌 타율 0.298(514타수 153안타) 31홈런(1위) 101타점(1위) 장타율 0.541(2위)에 올랐다. 23세 이하 홈런왕은 1999년 이승엽(당시 삼성 라이온즈) 이후 14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도 나가 4번 타자로 타율 0.412 맹타를 휘둘렀다. 노시환의 수상을 100% 장담할 순 없다. 대선배 최정이 올 시즌 그와 비등한 성적을 남겨서다. 프로 19년 차를 맞이한 최정은 올해 타율 0.297(471타수 140안타) 29홈런(2위) 87타점 94득점을 남겼다. 부상 탓에 출장 수가 더 적었는데도 노시환과 시즌 끝까지 홈런 레이스를 펼쳤다. 특히 출루율(0.388)과 장타율(0.548)을 합친 OPS는 0.936을 기록, 장타율과 OPS에서 노시환(OPS 0.929)을 앞질렀다.최정이 올해 쌓은 성적도 화려하다. 통산 최다 사구 기록은 328개로 세계 최다 기록을 이어갔고, 통산 최다 득점(1366점) 신기록과 함께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도 18년째 이어갔다. 통산 타점도 1454점으로 이승엽(1498점)과 최형우(KIA 타이거즈·1542점)를 바짝 쫓는 중이다.3루수 선후배로서 오간 덕담과 존경의 말들도 올 시즌 화제였다. 지난달 27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 노시환은 "최정 선배와 함께 홈런 경쟁을 하면서 자극이 됐다. 보고 배운 점이 많아서 이 자리(홈런왕)까지 올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최정도 장타율 1위 수상에 대해 "올 시즌 막판 부상 탓에 (기록이 더 떨어지지 않아서) 장타율상을 받게 됐다. 내가 다치지 않았다면 노시환이 타격 3관왕이 됐을 텐데 미안하다"고 후배를 치켜세웠다. 손아섭은 지난해(타율 0.277) 부진을 딛고 타율 0.339(551타수 187안타)로 생애 첫 타격왕에 올랐다. 지난겨울 일찌감치 미국행 비행기를 타고 개인 훈련에 집중한 게 효과를 봤다. 포스트시즌(PS)에서는 붙박이 1번 타자로 9경기 타율 0.385를 기록, 정규시즌 4위 NC가 PS 6연승(2020 한국시리즈 포함 9연승)을 달리는 데 선봉장이 됐다.손아섭은 최정처럼 대기록도 여럿 남겼다. 올 시즌 8년 연속 150안타, 11년 연속 200루타, 14년 연속 100안타를 기록하면서 통산 2416안타(역대 2위) 고지에 올랐다. 이 부문 1위 박용택의 기록(2504안타)을 내년에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0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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